2017/12/22NEW

근대화의 밑거름이 된 하시마 탄광

일본 근대화의 밑거름이 된 거대한 해저탄광인 하시마 탄광의 전시중의 개요. 그리고 석탄채굴의 모습을 일러스트로 소개합니다.
일러스트와 해설은「그림과 증언으로 보는 군함도의 탄광과 도민생활(絵と証言で見る軍艦島の炭鉱と島民生活)」
저자:고토 케이노스케後藤惠之輔・마쓰모토 키요시松本清 발행:군함도 연구동호회

 

하시마 탄광의 변천과 특징

나가사키長崎 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19km떨어진 바다에 있는 남북 약 480m동서160m둘레1200m의 작은 섬 「하시마端島」는 일본 근대화의 초석이 된 거대한 해저 탄광이다.

에도江戸시대 말기인 1810년 (분카文化7년) 경에 석탄이 발견되어 소규모채탄이 이루어졌으나, 1890년(메이지23년)에 미쓰비시三菱 합자회사가 경영권을 사들여 본격적인 근대 탄광으로 개발이 이루어졌다.

당초, 초목이 없는 수성암水成岩의 섬에 불과했던 이 작은 섬을 미쓰비시는 메이지明治부터 쇼와昭和 초기에 걸쳐 섬 주위를 6회에 걸쳐 매립하며 해안 방파제의 확장을 거듭했다.

작은 섬의 바로 밑에 탄층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수갱竪坑(수직갱도) 방식이 채용되어 메이지 시대에 제1수갱~제3수갱의 개발, 1925년(다이쇼大正14년)에 제4수갱의 개발, 그리고, 1936년(쇼와11년)에 제2수갱의 가동시작, 1945년(쇼와20년) 8월의 종전시에는 갱도의 깊이는 해면하710m에 이르렀다.

탄층경사는 해면하600m부근까지는 40~45°이지만, 그 아래는 경사가 심해져, 해면하 700m부터는 60°가 넘는 급경사 탄층을 이루고 있다.

   자료:광업소자료
   자료:광업소자료

석탄의 질은 석회질과 유황이 적은 제철에는 빼놓을 수 없는 고급 원료탄으로 그 평가는 오유바리大夕張탄, 다카시마高島탄도 능가하는 양질의 석탄이었다. 한편 석탄의 미분화율微粉化率이 커서, 자연발화성이 강하고 가스 용출량이 많아 가스의 분출이 일어나기 쉬웠기 때문에, 채탄에는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였다.

채탄은 개인의 기술에 의존하는 경향이 컸는데, 그 때문에 개인의 고정급여 안에는 기술능력등급을 나누어 1급부터 10급까지 10단계로 구분하고, 1년 마다 등급 심사를 하여 기능 향상을 꾀했다.

채탄 작업을 하는 인원은 2인1조의 5개 조로 편성되고, 2명 중 1명은 5급이상의 「사키야마先山(앞에서 채굴하는 숙련자)」, 다른1명은 4급 이하의「아토야마後山(뒤에서 탄의 운반과 보조작업을 하는 사람)」로 현장의 「책임 사키야마責任先山」는 9급이상의 우수기능자가 선발되었다.

또한, 출탄량의 증가에 따라 인구도 증가하여, 좁은 섬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1916년(다이쇼5년)에는 7층의 일본 최초의 철근 콘크리트 고층집합주택이 건설되었고, 나아가1918년(다이쇼7년)에는 9층 건물인 「일급사택日給社宅(주로 일당노동자들이 거주하던 사택)」이 건설되었다.

국세조사에 의하면 1920년(다이쇼9년)하시마의 인구는 3,271명, 1930년(쇼와5년)은 3,290명, 1940년(쇼와15년)은 3,333명으로 다이쇼부터 쇼와의 종전시까지 섬의 인구는 약 3,300명 전후였다.

조선인 노무자에 대해서는 1918년(다이쇼7년)에 941명의 갱내부 중 70명은 조선인이었다는 기록이 있다(「나가사키의 석탄 집산(長崎における石炭の集散)」 1918년 나가사키 상공회의소). 또, 1936년(쇼와11년)에는 약 130명이 종사하고 있었다는 잡지 「부인의 벗(婦人之友)」의 기사가 있다. 1939년(쇼와14년)에는 인원부족을 메꾸기 위해 조선으로부터 집단 이입을 받아들였다. 그 수는 나가사키 현내의 호쿠쇼北松, 사키토崎戸, 다카시마高島, 하시마端島에서 모두 1500명이라 나가사키 일일신문이 전하고 있다.

그렇게해서 하시마 탄광에는1941년(쇼와16년)의 태평양전쟁이 발발하던 해에 연간생산최고기록 41만1,100톤을 달성. 전시의 석탄수요의 급격한 증가에 대응하였다. 

   자료:미쓰비시광업시멘트주식회사「미쓰비시광업사史」「다카시마탄광史」,
      건축학회논문 「군함도의 생활환경(2부)」 나가사키조선대학長崎造船大学 (현 나가사키 종합과학대학) 가타요세 토시히데片寄俊秀 교수

그림으로 보는 하시마의 채탄

갱내에서는 화기가 엄격히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종전 이전의 하시마 탄광 갱내 사진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그래서 갱내 석탄채굴의 모습은 일러스트로 소개한다.
「그림과 증언으로 보는 군함도의 탄광과 도민생활(絵と証言で見る軍艦島の炭鉱と島民生活)」저자:고토 케이노스케後藤惠之輔・마쓰모토 키요시松本清 발행:군함도 연구동호회


그림1 고층 아파트의 각 자택을 나와 모인 갱내인부는 대기장소에서 모임을 가진 뒤,
계단을 올라가 케이지(수갱내를 오르고 내리는 엘리베이터)에 탄다.

그림2 케이지에 타서 수갱을 내려가는 갱내인부들. 케이지는 깊이 606m의 수갱(직경6m)를
초속과 종속은 천천히, 중간속도는 초속8m로 약 3분간에 걸쳐 오르내린다.
(주)수갱의 깊이606m는 도쿄 스카이트리의 높이에 필적한다는 점에 주목.

그림3 갱 바닥에 도착한 갱내인부는 수평갱도를 약500m걷는다.

그림4 수평갱도에서 경사진 갱도(나카오로시中卸라고한다)를 광부탑승용 차로 내려가 석탄채굴현장으로 간다.
(주)갱내인부는 광부탑승용 차에 등을 돌린 채 타고 있는 것에 주목.
앞을 향하고 있으면 굉장히 무서워서 경사진 갱도를 내려갈 수 없다고 한다.
롤러코스터로 내리막을 내려가는 장면을 상상하면 된다.

그림5 석탄채굴현장부근의 채탄상황

그림6 채탄은 1일 3교대제. 제1조(8시~16시 근무. 오른쪽 그림)가 채탄을 한 다음,
제2조(16시~24시, 왼쪽 그림)가 선탄하고 남은 암석으로 석탄 파낸 곳을 메꾼다.
제3조(24시~8시 가운데 그림)는 메꾸는 작업 종료후에 자재를 운반한다.(전시중에는 2교대제)

그림7 하시마에서는 탄층이 경사를 이루고 있어서 작업장을 위,
아래로 나누는 경우가 있다. 탄층의 경사가 급한 경우에는 갱의 경사를 조절하여 상,
하의 작업장 위치를 조정한다(안전을 위해).
캐낸 원탄原炭은 갱도의 탄차에 떨어뜨려 스킵카(그림9)가 있는 곳까지 운반된다.
(주)그림 오른쪽 아래는 갱내에 공기를 공급, 배출하기 위한 격벽.
그림 왼쪽 위는 그 공급, 배출을 위한 대형선풍기를 설치한 건물이다.

그림8 채굴한 곳을 메꾸기 위해 사용하는 잡석(질이 나쁜 석탄이나 암석)을 전용차에 싣는 장면.
채탄한 곳을 메우는 작업은 압축공기를 이용하는데, 그림 우하단의 기계는 그것을 위한 기계이다.

그림9 채굴현장에서 채굴된 원탄原炭은 갱도의 포켓(구멍)으로 떨어뜨려 스킵카(그림 왼쪽 아래의 대형탄차)에 실리게 된다.
스킵카에는 탄차3개 분의 원탄이 실려, 전용 경사갱도(‘스킵오로시’ 라고 한다)를 복선複線으로 2대가 교대로 오르내린다. 

그림10 스킵카로 수평갱도 가까이 운반된 원탄은 스킵 포켓으로부터 수동조작에 의해 탄차에 실리고,
탄차는 수평갱도에서 트롤리(trolley) 기관차로 수갱 아래까지 운반된다. 

그림11 수갱 아래의 탄차를 위에서 내려단 본 모습.
케이지에 탄이 실린 탄차(그림 아래쪽)가 들어가며,갱 입구에서 내려온 빈 탄차를 밀어낸다.
밀려난 빈 탄차는 벽쪽의 레일을 따라 수평갱도로 이동한다.(그림에서의 경로는 오른쪽→윗쪽→왼쪽).

그림12 수갱을 상승중인 탄차를 실은 케이지(수갱의 갱 입구에 케이지가 있을 때. 또 다른 케이지는 갱 아래쪽에 있다).

그림13 수갱 입구의 탄차를 실은 케이지를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수갱의 케이지 이외의 공간에는 통기관, 압기관, 전기 케이블 등이 이어져 있다).
(주)그림 오른쪽은 케이지가 수갱입구에 있을 때의 수갱망루를 그린 것이다.
망루 상단의 두 개의 도르래를 와이어 로프로 조작하여 케이지를 올리고 내린다.
그 조작은 케이지를 갱아래, 갱입구의 정해진 위치에 정확히 맞춰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

그림14 수갱입구를 나온 탄차는 연결통로로 이동한다.
원탄은 여기서 티플러(그림 오른쪽)가 있는 곳까지 이동하여,
티플러를 회전시켜 원탄 포켓에 떨어뜨린 다음 (그림 아래), 선탄 작업이 이루어진다.
(주)후방의 굴뚝은 보일러용 굴뚝. 보일러는 석탄을 태워 물을 끓이고,
그 물은 업무용 및 생활용(목욕 등)에 사용된다.

그림15 정탄精炭(괴탄塊炭)과 분탄粉炭.
하시마에서는 분탄粉炭이 대부분을 차지한다)은 컨베이어 벨트로 탄 저장소로 옮겨진다.
저장소 밑에는 포켓과 또 다른 지하의 컨베이어 벨트가 있다.

그림16 정탄精炭은 저탄장에서 포켓을 거쳐,
지하의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석탄전용화물선(수천톤급)에 실린다.
석탄적재에는 디스트리뷰터(그림에 나와있는 이동, 회전하는 적재기)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