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외 하시마탄광 대폭발 참화 속보 사망자 마침내 23명> 1935년(쇼와 10년) 3월 29일 나가사키니치니치신문
하시마 최대의 가스폭발 사고
하시마탄광 최대의 가스폭발 사고. 나가사키니치니치 신문에서 호외까지 발행하며 자세한 사고 내용이 보도되었다. 갱내에서 구출작업을 하던 최고간부가 2차 폭발에 휘말려 사망. 보도에 따르면 30일 석간 시점에 이 사고에 의한 사망자가 27명에 달했다고 한다. 사망자 내역은 일본인 18명, 조선인 9명. 하시마탄광에서 조선인 갱부에게만 위험한 일을 시키고 있었다는 사실은 찾아볼 수 없다. 또한 당시 하시마는 총인구 3천 2백명, 직원 1천명 중 갱부 7백명.(나가사키일일신문)
나가사키니치니치 신문(1935년<쇼와 10년> 3월 29일 석간)
항외 하시마탄광 대폭발 참화 속보
사망자 마침내 23명 수용자 잇따라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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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외 하시마탄광 대폭발 참화 속보
사망자 마침내 23명
수용자 잇따라 사망하여
오가와(小川)씨의 상태도 악화
【28일 오전 8시 기록, 하시마에서】
니시소노기(西彼杵)군 하시마탄광 폭발에 의한 중상자 26명 중 부속 의무실에 수용되어 치료를 받던 자 중에 어제 보도와 같이 중상 후 사망한 자는 27일 오후 9시까지 사망자 16명에 이르렀다. 게다가 오가와 부장 이하 중상자 모두 낙관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28일 아침까지 6명의 수용자가 잇따라 사망.
이로 인해 폭발 직후부터 중상자 사망 16명을 기록, 이에 ‘행방불명’으로 사망이 확실시되는 2천척 아래의 갱바닥의 시체 잔존자인 하타케 유타카(畑豊)씨 이하 7명을 가산하면 사망자는 합계 23명이 되었다.
또한 부장 오가와 엔조씨(48)의 상태도 점점 심각해져 오늘 아침에는 완전한 위독 상태가 되었다. 사망자 및 중경상자 출신 지역은 아래와 같다.
△사망자(○표시는 갱바닥 깊이 시체로 남겨진 행방불명자)
기타마쓰우라군 히라도초(北松浦郡平戸町)
이데 슌조(井出春蔵, 41)
나가노현 가미이나군 니시하루치카무라 병(長野県上伊那郡西春近村丙)
이지마 미쓰루(飯島満, 45)
미나미타카키군 시마바라초 1218(南高来郡島原町1218)
이노우에 마쓰노스케(井上松之助, 40)
구마모토현 아마쿠사군 죠가와라무라 우에노하라 1353(熊本県天草郡城川原村上野原1353)
쓰루타 긴토쿠(鶴田金徳, 34)
사가현 히가시마쓰우라군 오니즈카무라 야마모토 1650(佐賀県東松浦郡鬼塚村山本1650)
무카이 스케이치(向助市, 39)
니시소노기군 다메이시무라 2416(西彼杵群為石村2416)
오가와 기사부로(大川儀三郎, 37)
가고시마현 사쓰마군 미즈노무라 5912(鹿児島県薩摩郡水野村5912)
구키모토 히가시(久木元東, 25)
후쿠오카현 오가와군 소에다무라 아자소에다 956(福岡県大川郡添田村字添田956)
아리마 이치로(有馬市郎, 28)
강원도 울진군 울진면 신림금
■ 효 출(37)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서 신전금 1164
황 위 ■(21)
경상남도 통영군 산양면 도남금 5463
배 문 양(44)
경상남도 밀양군 복동면 신월금
김 갑 덕(32)
경상북도 성주군 성암면 대봉동
배 원 이(43)
경상북도 영일군 파계면
박 명 ■(22)
강원도 울진군 울진면 신림금
■ 왕 복(23)
경상남도 진주군 진성면
장 의 수(23)
경상북도 진주군 진성면
서 응 윤(43)
야마구치현 미네군 교와손 아자아오카게(山口県美祢郡共和村字青景)
○ 하타케 유타카(畑豊, 44)
사가현 히가시마쓰우라군 오우치무라 아자히라야마 66(佐賀県東松浦郡相知村字平山66)
○ 오코치 이타로(大河内伊太郎, 41)
후쿠오카현 온가군 오리오시 663(福岡県遠賀郡折尾市663)
○ 히키타 센로쿠(疋田千六, 38)
니시소노기군 와키미사키무라 2000(西彼杵群脇岬村2000)
○ 나카지마 스에요시(中島末芳, 20)
가고시마현 이즈미군 아쿠네초 다다 9577(鹿児島県出水群阿久根町多田9577)
○ 다조에 교지로(田添郷次郎, 29)
경상남도 고성군 변하면
○ 김 정 계(27)
가고시마현 아이라군 가모초 구메 114(鹿児島県姶良郡蒲生町久米114)
○ 무카에 게이코(向江景行, 40)
△중경상자
오사카시 기타구 소네초 가미 2초메(大阪市北区曽根町上2丁目)
오가와 엔조(小川円蔵, 48)
효고현 시소군 아나시무라 안지 261(兵庫県宍粟郡安師村安志261)
이누카이 준(犬養潤, 44)
사가현 후지쓰군 요시다무라 정5-231(佐賀県藤津郡吉田村丁‐5‐231)
미야자키 안햐쿠(宮崎安百, 42)
오카야마현 조보군 가와니시무라(岡山県上房郡川西村)
후지이 가즈지(藤井一二, 32)
니시소노기군 가바시마무라 443(西彼杵群樺島村443)
바바 산시로(馬場三四郎, 38)
가고시마현 오시마군 히가시아마기무라 히라에 38(鹿児島県大島郡東天城村平江38)
이노우에 다다노리(井上忠徳, 28)
이시카와현 에누마군 가와미나미무라 하세 102(石川県江沼郡川西村長谷102)
우메다 기치지로(梅田吉次郎, 30)
나가사키시 우메가사키초 11(長崎市梅ヶ崎町11)
나카지마 시게루(中島茂, 19)
경상남도 진주군 진성면
이 순 백(33)
경상북도 영일군 파계면
김 을 갑(31)
이와 같이 부상 후 응급조치를 받고 아직 살아있는 자가 10명 있지만 이 중 오가와 부장은 앞서 기술하였듯이 위독한 상태이며 그 밖에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인 자가 2, 3명 있으므로 의무실에서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치료를 하고 있다.
7명의 시체-
반출에 착수
드디어 배수작업 노력
【26일 오후 2시 하시마에서】마의 제4갱 갱내 유독가스를 없애고자 현재 열심히 실시되고 있는 물 주입작업은 1분에 약 70 입방척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28일 오후 7시쯤까지는 약 20만 입방척의 물이 갱내 폭발현장에 충만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암흑의 갱도를 휘젓는 가스화염은 완전히 꺼질 것으로 보인다. 그 사이 각 소에서 전후 13회의 작은 가스폭발이 발생하여 한때는 모든 갱에서 다시 대폭발이 일어나는 게 아닐까 하고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물이 차오르면서 소폭발도 그치고 화염도 완전히 꺼졌기에 이제 배수작업을 하고 아직 갱내에 쓰러진 채 남아 있는 참혹한 7명의 시체 반출에 착수하는 일만 남았다. 제4갱구에서는 수명의 갱부가 죽은 동료의 영을 위로하고자 모여 애도를 표하고 있다.
폭발 원인은 자연발화인 듯
광산감독국 아라시마(荒島) 기술자가 말한다
하시마탄광 폭발 연락을 받고 현지 조사를 위해 27일 섬을 찾은 후쿠오카 광산감독국 아라시마 기술자는 갱장의 각종 설명을 청취한 후 현장에 대해 조사하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폭발 원인은 자연발화라고 봐도 될 것이다. 25일쯤부터 가스가 분출했다고 하는데 이 폭발방지대책에 관한 회사측의 수단은 대체적으로 실수는 없었다. 갱내에 여전히 남은 7명의 시체 반출을 위해, 그리고 가스 진화를 위해 물 주입작업을 하는 것은 유족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이 밖에 다른 방법이 없어 어쩔 수 없다고 판단한다. 또한 입갱 당시 현장 부근에 있던 생존한 갱부 5, 6명에게 자세한 경과를 들은 후 확실한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가능한 한 조난자 위로
3~4일쯤 사장(社葬)
미쓰비시 광업(三菱鉱業) 본사 상무이사 이케다 가메사부로(池田亀三郎)씨는 28일 오후 3시 5분 나가사키역 도착 열차로 방문하여, 바로 참사가 일어난 하시마탄광 현장을 찾았다. 회사측에서는 이케다씨의 방문을 기다려 가족에 대한 조의 및 제4갱 복구대책 등을 다시금 협의할 예정이다, 희생자는 모두 근무 중에 사고를 당했으므로, 유족에 대해서도 부족하나마 최대한의 방법으로 위로할 것이며 폭발에 의한 희생자의 장례는 합동사장으로 결정했다. 그 일정에 대해서는 별도 항목과 같이 갱내 깊은 곳에 누워 있는 7명의 시체 반출이 31일 아침에 끝나므로 반출을 마친 후에 오는 4월 3~4일쯤이 될 모양이다.
슬픔 속에서
시체 가매장
의무실에서 사망한 16명의 시체는 나카노시마(中ノ島), 다카시마(高島)의 2곳에서 28일 가매장으로 합사되었으며 친척, 지인 등이 관의 뒤를 이어 존엄한 희생을 한 죽은 아버지, 죽은 형을 몹시 그리워하는 모습은 슬픔 그 자체이다.
(쇼와 10년 3월 29일 석간)